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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석광인의 성인가요]원로가수 남일해, 탱고로 되살린 정열…‘라 쿰파르시타’ 리메이크

‘빨간 구두 아가씨’로 유명한 원로가수 남일해가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탱고의 명곡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를 취입했다.남일해는 앨범 ‘애수의 탱고’에 ‘라 쿰파르시타’와 ‘불의 키스’(Kiss of Fier) 등 명곡으로 꼽히는 국내외 탱고 12곡을 담았다. ‘라 쿰파르시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가장 많이 녹음된 곡 1위로 꼽혀왔고 ‘불의 키스’는 두 번째로 유명한 곡이다.또 현인의 ‘서울 야곡’, 패티김의 ‘사월이 가면’, 최양숙의 ‘황혼의 엘레지’, 박재란의 ‘님’,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등 국내 가수들의 탱고 명곡들도 노래해 담았다. 자신의 1963년 히트곡 ‘낙엽의 탱고’(반야월 작사·나화랑 작곡)도 다시 불러 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했다. 남일해는 ‘정열’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탱고 곡들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탱고는 20세기 초 아르헨티나의 민속음악으로 시작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보편적인 대중가요와 춤으로 발전했다. 우리의 트롯처럼 슬프고 애절하면서도 정열적인 댄스뮤직이어서 1950년대 현인에서 1990년대 최백호까지 국내 유명 가수들도 직접 만들어 노래해 널리 사랑을 받으면서 국내 가요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남일해가 이번에 부른 12곡 모두 사연이 절절한 노래들이지만 ‘라 쿰파르시타’처럼 극적으로 만들어져 현재에도 세계 각국에서 연주되며 사랑받는 곡은 찾아보기 힘들다.가장행렬이란 뜻의 ‘라 쿰파르시타’의 역사는 1916년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나이트클럽 악단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피르포에게 18세의 건축학도 마토스 로드리게스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로드리게스는 피르포에게 악보를 내밀며 자신이 행진곡으로 만든 곡인데 탱고가 되겠느냐면서 고칠 게 있으면 고쳐 달라고 요청했다.악보를 보니 1절만 있고 2절이 없어 자신의 곡 ‘라 가우차 마누엘라’ 등 2곡과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찬미가’ 등 세 곡의 일부 버전들을 덧붙여 완성시켰다. 피르포는 그 날 밤 나이트클럽에서 ‘라 쿰파르시타’를 처음 연주했고 얼마 후 이 연주곡을 녹음해 78회전 싱글의 B면에 담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이후 기악곡으로만 인기를 끌던 ‘라 쿰파르시타’는 1924년 아르헨티나의 파스칼 콘투시가 가사를 붙여 ‘만일 그대가 알았다면’(Si supieras)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취입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파리에 머물던 원 작곡가 마토스 로드리게스가 그 사실을 알고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해 24년에 걸친 소송전이 진행됐다. 1948년 우루과이 탱고 오케스트라의 리더 카나로의 중재로 노래의 제목을 ‘라 쿰파르시타’로 복원하고 모든 레코딩과 악보의 판매 인세 80%를 원 작곡가에게, 20%를 작사가에게 지불키로 최종 합의를 했다.이후 이 노래는 카를로스 가르델이 노래한 버전이 크게 히트한 이후 밀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러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우루과이 정부는 1997년 ‘라 쿰파르시타’를 제2의 국가로 제정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불의 키스’는 원래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의 한 작곡가가 1903년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작곡한 옥수수 만두라는 뜻의 ‘엘 초클로’(El Choclo)라는 제목을 갖고 있었다. 1952년 미국 가수 조지아 깁스가 이 곡에 가사를 붙여 ‘불의 키스’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루이 암스트롱 등 세계 각국의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남일해의 탱고 앨범을 기획, 제작한 팬에스 이한우 대표는 “여러 가수들 중에서 남일해 선생만이 탱고음악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면서 “젊을 때의 음색이 변하지 않았고 레퍼토리도 다양해 젊은 팬들도 즐길 만한 귀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남일해는 지난 1959년 대구 대건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비 내리는 부두’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1961년 ‘이정표’를 시작으로 1962년 ‘첫사랑 마도로스’, 1963년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남일해는 대건고교 동창생들과 대구의 많은 인사들의 “왜 대구 노래를 만들어 부르지 않느냐”는 성화에 ‘여기는 대구’(김병걸 작사·작곡)라는 신곡을 최근 녹음해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팔공산이 높았나? 자존심 키웠다. 굵고 짧은 사투리로 됐나? 됐다!”로 시작하는 ‘여기는 대구’는 따라 부르기 쉽고 활기찬 곡으로 이 원로가수는 대구FC나 삼성 라이온스의 응원가로 사용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5.17 07:07
해외축구

벤투호에 눈물 흘린 우루과이, 차기 감독이 아르헨 '광인'?

'광인' 마르셀로 비엘사(67) 감독이 우루과이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을 대체할 옵션 중 하나가 비엘사라고 전했다. 비엘사는 지난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경질돼 '무직' 상태다. 2018년 6월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던 리즈 사령탑에 오른 비엘사는 2019~2020시즌 챔피언십 정상으로 팀을 이끌어 EP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 탓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비엘사가 아르헨티나와 칠레 감독을 맡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6년 동안 아르헨티나를 맡아 2004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3년 후 칠레 감독이 부임해 2011년까지 머물렀다'고 부연했다. 비엘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칠레를 12년 만에 본선으로 이끈 주역으로 16강 진출이라는 추가 성과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2011년 2월 칠레 대표팀을 떠난 뒤 아틀레틱 빌바오, 마르세유, 라치오 등을 거쳤다. '광인(El Loco)'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비보다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선호한다. 한편 우루과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H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한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탈락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4 22:15
축구

17년 만에 ‘리즈 시절’ 되찾은 리즈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2위 웨스트 브로미치(승점 82)가 18일 열린 2019~20시즌 허더즈필드전에서 1-2로 졌다. 막상 경기를 한 두 팀보다 더 크게 주목받은 팀이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다. 리즈(승점 87)는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프리미어리그(1부)로 승격하는 2위 자리를 확보했다. TV로 경기를 지켜본 리즈 선수단은 얼싸안고 기뻐했다. 같은 날 이어진 경기에서 3위 브렌트퍼드(승점 81)가 스토크시티에 0-1로 지면서 리즈는 1위를 확정했다. 17년 만에 ‘리즈 시절’이 돌아온다. ‘리즈 시절’은 누군가의 전성기, 황금기를 뜻한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미드필더 앨런 스미스가 뛰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잘 나갔다. 2005년 전후로 국내 축구 팬들이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스미스의 리즈 시절을 가리켜 만든 단어다. 리즈는 2000~01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진출했다. 당시 멤버가 스미스, 리오 퍼디낸드, 해리 키웰 등이었다. 하지만 무리한 선수 영입과 방만한 구단 운영으로 2003~04시즌 19위에 그쳐 2부로 강등됐다. 2007년에는 3부까지 추락하는 등 16시즌 간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2018년 ‘엘 로코(EL Loco·광인)’ 마르셀로 비엘사(64·아르헨티나·사진) 감독이 리즈 사령탑에 부임했다. 천재성과 기행을 선보이는 비엘사의 별명은,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 별명 ‘스페셜 원’에 빗대 ‘크레이지 원’이라 불린다. 비엘사가 조련한 리즈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랐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리즈는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34) 팀이다. 비엘사는 리즈 부임 후 승률 55%(98경기 54승)인데, 이는 구단 100년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축구통계매체옵타는 그를 ‘메시아(구원자)’로 불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유럽에 1990년대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있었다면, 2000년대 남미에는 비엘사가 있다. 그는 전술 천재다. 엄청난 압박, 독특한 포메이션, 유기적인 위치 변경, 빠른 템포로 상대를 파괴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호르헤 삼파올리 전 세비야 감독 등 아르헨티나 지도자의 롤 모델이 비엘사”라고 소개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리즈는 시내에는 비엘사 이름을 딴 거리 ‘마르셀로 비엘사 웨이’를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미 전쟁’이라 불리는 리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전도 세계 축구 팬의 기대를 모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7.20 08:42
축구

17년 만에 '리즈 시절', '크레이지 원' 비엘사와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즈 유나이티드가 1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1부)로 승격했다. 18일 2019-20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2위 웨스트 브로미치(승점82)가 허더즈필드에 패하며, 리즈(승점 87점·26승9무9패)가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챔피언십 1, 2위는 곧바로 다음시즌 1부로 승격한다. TV로 결과를 지켜본 리즈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어 3위 브렌트퍼드(승점81)까지 지면서 리즈가 챔피언십 우승까지 확정했다. 17년 만에 ‘리즈 시절’이 돌아왔다. ‘리즈 시절’은 누군가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뜻한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미드필더 앨런 스미스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잘 나갔는데, 2005년쯤 국내축구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뛴 스미스의 리즈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단어다. 리즈는 2000-01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는데, 당시 멤버가 스미스, 리오 퍼디낸드, 해리 키웰 등 화려했다. 하지만 무리한 선수영입과 방만한 경영 탓에, 2003-04시즌 19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다. 사익만 좇는 구단주들을 겪으며 2007년 3부까지 추락하는 등 16시즌간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2018년 ‘엘 로코(EL Loco·광인)’ 마르셀로 비엘사(64·아르헨티나) 감독이 부임했다.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별명이 ‘스페셜 원’인데, 비엘사는 천재성과 기행을 선보여 ‘더 크레이지 원’이라 불린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리즈 응원가인 ‘Marching on together’처럼, 비엘사와 함께 행진했다. 리즈는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34실점)을 기록했다. 비엘사는 리즈 부임 후 승률 55%(98경기 54승)을 기록했는데, 구단 100년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그를 ‘메시아(구원자)’라 불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1990년대 초반 유럽에 FC바르셀로나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있었다면, 20세기 말부터 남미에는 전술적 천재 비엘사가 있었다. 엄청난 강도의 압박, 독특한 포메이션, 유기적인 위치변경과 빠른템포로 상대를 파괴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호르헤 삼파올리 전 세비야 감독 등 아르헨티나 지도자들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리즈 시내에는 비엘사의 이름을 딴 거리 ‘마르셀로 비엘사 웨이’가 생길 예정이다. ‘장미 전쟁’이라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라이벌전도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7.19 12:52
축구

월드컵 할머니, 잘생긴 애들은 네이마르 로드리게스 메시

할머니의 월드컵 수첩이 화제다.@ho_sonno_e_fame 아이디를 갖고 있는 트위터리안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올렸다. 브라질월드컵 16강전 대진이 메모지에 빼곡하게 적혀 있다. 그는 “스포츠광인 할머니께선 새벽에 내가 출·퇴근할 때마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계신다”며 “그때마다 메모장을 들여다보시기에 뭔가 싶어 훔쳐봤더니 경기 일정이 삐뚤빼뚤 적혀 있었다”고 할머니의 축구 사랑을 공개했다.이어 “윗면의 이름들은 '잘생긴 애들' 명단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등번호 10),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공격수 로드리게스(등번호 10),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메시(등번호 10)가 적혀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트위터 @ho_sonno_e_fame 2014.07.02 16:27
축구

할머니의 월드컵 수첩, 뭐가 적혀 있길래

할머니의 월드컵 수첩이 화제다.@ho_sonno_e_fame 아이디를 갖고 있는 트위터리안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올렸다. 브라질월드컵 16강전 대진이 메모지에 빼곡하게 적혀 있다. 그는 “스포츠광인 할머니께선 새벽에 내가 출·퇴근할 때마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계신다”며 “그때마다 메모장을 들여다보시기에 뭔가 싶어 훔쳐봤더니 경기 일정이 삐뚤빼뚤 적혀 있었다”고 할머니의 축구 사랑을 공개했다.이어 “윗면의 이름들은 '잘생긴 애들' 명단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등번호 10),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공격수 로드리게스(등번호 10),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메시(등번호 10)가 적혀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트위터 @ho_sonno_e_fame 2014.07.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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